[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다른 투수들과는 달랐다."
LG 트윈스 차우찬의 시즌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6일 KIA 타이거즈전서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대0 대승 속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최고 구속이 142㎞였지만 차우찬은 "다치기 전보다 몸 상태와 팔 상태가 지금이 더 좋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LG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의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첫 투구에서 바로 알아챘다고.
류 감독은 "오랫동안 재활을 하고 첫 1군 등판이라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본인도 긴장을 하지 않았겠냐"라면서 "특히 1회말 첫 타자인 최원준과 상대할 때 볼 2개를 내주면서 힘들었지만 3구째 공에 그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1,2구가 모두 볼이 돼 2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차우찬은 137㎞의 직구를 몸쪽으로 뿌렸고 최원준이 쳤으나 파울이 됐다.
류 감독은 2B에서 직구를 몸쪽으로 던졌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류 감독은 "왼손 투수가 왼손 타자를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으로 가는 것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라며 "대부분은 카운트를 잡으려고 바깥쪽으로 던진다"라고 했다. 결과는 볼넷이었지만 차우찬은 이후 박찬호와 터커를 초구에 범타로 잡아냈고, 4번 최형우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1회를 잘 넘겼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피칭으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 감독은 "1회 끝나고 차우찬에게 물어봤다. 혹시 바깥쪽 공을 던지려고 했는데 반대 투구가 돼 몸쪽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차우찬이 몸쪽으로 들어가려고 했고, 몸쪽으로 던졌다고 하더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차우찬의 다음 등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7일 뒤늦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차우찬은 8일 백신 특별엔트리로 제외됐다. 조기 퇴근을 했다. 류 감독은 "정확한 몸상태를 보고받지 못했다. 몸상태를 확인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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