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부재 등 변수 속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0년대 초반 왕조 시절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삼성은 즐비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데 뭉쳐 SK 와이번스 왕조를 무너뜨리고 2011년부터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 번 내려가면 올라가기 쉽지 않다"는 야구계 속설처럼 2016년부터 하위권에 맴돌면서 암흑기를 보냈다. 그러다 5년 만에 가을야구 가능성을 시즌 초반부터 높여가고 있다.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허삼영 감독은 9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왕조 시대'와 지금의 팀에 대한 비교에 대해 "이전과 팀 분위기라든지 선수단 연령대 등 모토가 많이 바뀌었다. 그 당시에는 승리하면 보상이 많았고. 지금은 없기 때문에 의식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그나마 5~6년간 어려움을 겪은 뒤 선수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올 시즌 가장 많이 바뀐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왕조 시대와 전력을 비교하기는 불가능하다. 상대 8~9개 구단 전력도 지금과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왕조 시기에는 5회 이전에 승부가 갈릴 정도로 공격력 우위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지금은 매 경기 쉽게 이기는 경기가 없다.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 이닝수가 많아진다. 왕조 시대에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올 시즌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가장 걱정스럽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의식구조 변화는 '뉴 삼성'을 만들었다. 허 감독은 "지난 5~6년간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선수들이 자존심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 그걸 회복하고자 많은 의식이 한 곳에 모이기 시작했다. 흐트러졌던 생각들을 모으고 있는 과정이다. 올 시즌 그걸 지켜내면서 좋은 성적을 낼 경우 계속 유지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가 인센티브 방식을 정하는 '신 연봉제' 도입도 선수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허 감독의 분석이다. 그는 "목적이 있으면 개인은 목표가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따라오게 돼 있다. 그것을 위해 움직여야 하고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자발적으로 동기부여가 된다. 이젠 누가 주도해서 성인인 선수들을 움직일 수 없다. 향후 야구단이 정립해야 할 매뉴얼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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