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타자들은 그렇게 뜨는 타구를 치면 '죽었다'는 생각에 멈칫한다."
분명히 아쉬운 플레이. 스리번트까지 지시한 것은 1루주자를 꼭 2루로 보내라는 뜻이었으나 타구는 높이 떴다. 타석에서 타구를 바라보던 타자는 공이 잡히지 않고 그라운드에 떨어지자 그제서야 1루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출발해 아웃. 1루주자까지 2루에서 아웃되며 병살이 되고 말았다. 그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다음날 감독은 그를 감쌌다.
NC 다이노스 강진성 얘기다. 강진성은 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서 1-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스리번트를 감행했으나 그것이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연속 파울로 2S가 됐음에도 3구째에 또 번트를 댔는데 이번엔 높이 뜨고 말았다. 투수와 포수 사이에 뜬 타구였고 투수 이정용이 달려와 다이빙 캐치까지 했다. 차라리 잡혔다면 타자만 아웃되고 끝나는 것이었는데 공이 이정용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1루로 돌아오던 주자가 다시 2루로 뛰었고, 타구를 바라보던 강진성도 그때부터 1루로 전력질주를 했다. 공을 잡은 이정용이 2루로 던진 뒤 1루까지 공이 이어져 병살이 완성됐다.
강진성은 한발 차이로 아웃됐다. 가만히 서 있지 않고 1루쪽으로 조금만 뛰었더라도 세이프가 될 수 있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다음날인 9일 경기를 앞두고 강진성의 7회 플레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 이 감독은 "타자는 공이 뜨면 멈칫한다. '떳구나', '아웃됐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스톱한다. 외야 플라이가 나왔을 때 전력질주를 하는 타자는 없다"면서 "보시는 분들이야 '왜 안뛰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더그아웃에서도 진성이 공이 떴을 때 모두 멈칫했다"라며 선수로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냐"며 이번 일로 강진성이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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