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SG 랜더스 이건욱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욱은 9일 인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3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 5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원등판해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이건욱이 이날 선발로 나선 것은 '대체' 성격이 크다. SSG는 현재 박종훈과 문승원이 빠진 자리를 메울 선발투수를 점검하고 있는 상황.
이날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오늘 투구 상태를 보고. 다음에 던질 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건욱이 교체된 뒤 SSG는 "투구 중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이 발생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투구내용이 김 감독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더이상 선발 등판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오늘도 볼넷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다음 등판이 쉽지 않다"면서 "지금 불펜 중 한 명이 다음 건욱이 순서에 (들어갈 것으로)생각한다. 오늘은 볼배합보다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33개의 공을 던진 이건욱은 직구 구속은 최고 143㎞가 나왔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구사했다. 포수 미트를 크게 벗어나는 공이 2개 나왔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이건욱은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141㎞ 직구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 타구는 좌익수 정의윤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 배정대와 강백호를 잇달아 땅볼로 제압한 이건욱은 조일로 알몬테에게 142㎞ 직구를 가운데 높은 코스로 뿌리다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안정을 찾지 못한 이건욱은 유한준에게도 141㎞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유한준의 시즌 첫 홈런.
2회에는 선두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직후 장지훈으로 교체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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