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분 전환으로 한 머리스타일 변신.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정후(키움)에게 5월은 '역대 최고'였다. 타율 4할5푼1리로 월간 타율 1위를 달렸고, 출루율(0.525), 득점(21득점)은 2위에 올랐다.
눈부신 한 달을 보내면서 이정후는 5월 월간 MVP를 수상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의 생애 첫 월간 MVP 수상이다.
이정후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 동안 이정후는 타율 2할6푼9리에 머물렀다. 잘 맞은 타구는 야수 정면이나 호수비에 잡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때부터 좋지 않아서 시즌 초반 안 좋을 거 같다고 예상은 했다. 그래도 부진이 길어지니 답답했던 건 사실이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스윙도 못했다. 카운트도 불리해지면서 안 좋은 공에 배트가 나갔다"고 힘들었던 4월의 시간을 떠올렸다.
생각대로 되지 않자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 팀을 상징하는 버건디 색깔로 머리를 염색했다. 이정후는 라며 "기분 전환 차원에서 머리라도 바꾸자고 했다"라며 "빨갛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알아서 잘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분위기 전환'도 대성공이었다. 5월 시작과 함께 맹타를 휘두르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정후는 "염색하고 처음 나섰던 경기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정후가 간 '헤어숍'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이정후는 "양의지 선배님도 같은 숍을 다닌다. 근데 원장님이 머리를 해줬는데, 그날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4월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쫓겼다. 5월에는 좀 더 편하게 했던 거 같다. 내 스트라이크존을 유지하면서 3구 안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던 것이 좋아졌다"라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니 남은 기간동안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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