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자타공인 부산의 에이스. 하지만 두산 베어스 앞에서만 서면 약해지는 남자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또한번 두산전 징크스에 울었다. 타선의 분발로 쑥스러운 승리를 따낸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이날 경기 전까지 스트레일리의 1회 피안타율은 무려 4할4리. 규정이닝을 채운 22명의 투수 중 1위였다.
여기에 스트레일리는 2년째 두산전 약세를 이어오던 상황.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이 6.23이었다.
에이스로서 분위기 반등을 이룬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할 의무가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1회 2사 후 연속 볼넷에 이어 양석환에게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재석 박세혁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5-0이 됐다. 허경민의 타석에선 타임과 보크 여부를 두고 실랑이도 벌였다.
타선의 도움이 있었다. 2회 한동희의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전이 시작됐다. 4회에는 두산 선발 이영하의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 볼넷 2개와 내야안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6-5 역전에 성공했다.
스트레일리는 5회초 수비에서 김재환에게 다시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롯데가 5회말 마차도의 적시타에 이어 또한번의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8-7로 재역전함에 따라 패전투수는 면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1개에 불과했던 스트레일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는 깔끔하게 3자범퇴.
이날 최종 기록은 6이닝 6안타 4볼넷 7실점, 최종 투구수는 95개. 에이스라기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롯데는 정수빈의 적시타, 페르난데스와 양석환에게 잇따라 홈런포를 허용하며 8-12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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