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얼마전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백승현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엔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타자가 1군에 올라왔다. 바로 미래의 주전 2루수로 평가받았던 이주형이다.
이주형은 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1군에 콜업됐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기회를 얻었다. 이번이 세번째 1군 콜업이다. 4월 초 보름간 뛰었을 땐 내야수로 뛰었다. 외야수로 전향한 이후 5월 26일 다시 1군에 올라와 사흘간 머물렀으나 한차례 대타로만 나섰을 뿐 수비는 하지 않았다. 11일만에 다시 1군에 올라온 이주형은 이번엔 외야수로서 시험대에 오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주형의 임무에 대해 "3가지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선은 타격이다. 이주형의 장점은 타격이었다. 외야수 전향도 타격을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 이주형은 퓨처스리그에서는 27경기서 타율 3할4푼3리(99타수 34안타)의 좋은 타격을 했다. 홈런은 2개 뿐이었지만 2루타를 11개 생산하는 중거리형 타자. 장타율 0.515, 출루율 0.436으로 OPS가 0.951이나 됐다.
류 감독은 "이주형은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다. 일단 주로 대타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력도 빠른 선수라 대주자로의 가치도 있다. 류 감독은 "우리 외야수들의 주력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대주자나 대수비의 역할도 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주형은 퓨처스리그에서 도루도 7개를 기록한 호타준족의 선수다.
하지만 외야수로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외야 수비 능력에 대해선 의문부호다.
"이주형이 수비는 1루와 외야를 볼 것"이라고 한 류 감독은 "아직 1군에서 외야수 경험이 없는데 연습하는 것을 보니 기본 정도는 하더라"라고 말했다.
일단 발이 빠르다는 점에서 수비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류 감독은 "확실히 공을 쫓아가는 것은 굉장히 빠르다"라고 했다. LG 좌익수로 나서는 김현수나 우익수 채은성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이주형의 빠른 발은 수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류 감독은 "숙제는 마지막에 공이 흔들릴 때 포구하는 시점에서 여유가 있느냐다"라며 "그 부분은 게임을 통해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승현은 자신의 강점인 강견을 살려 투수로서 새 출발을 했다. 이주형도 외야수로 전향해 자신의 장점인 타격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주형은 이날 8회말 1사후 9번 정주현의 대타로 나섰으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고, 9회초 수비에서 구본혁으로 교체돼 수비를 하지는 않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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