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7승 투수 이영하의 모습이 그립다.
전날 18대9로 대패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새로 짜며 반등을 노렸다. 로켓, 고봉재, 오재원, 신성현, 조제영을 말소하고 박세혁, 이영하, 윤명준, 유재유, 권민석을 1군으로 콜업했다.
특히 45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의 표정에서는 비장함이 흘렀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던 이영하는 지난 시즌 부진이 길어지자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까지 전향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올 시즌은 선발 투수로 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1.40을 기록했다. 부진한 이영하를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렸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두 달 만에 콜업된 이영하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세혁과 배터리를 이뤘다. 1회 양석환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3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삼자 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2회와 3회 2아웃을 잘 잡은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솔로포, 정훈에게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4회 이영하는 4볼넷 2안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영하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후반 팀 타선이 폭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두산. 기뻐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이영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45일 만에 1군에 마운드에 올랐던 이영하와 52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배터리를 이룬 박세혁.
17승 투수 이영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피칭.
직구 구속은 149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 허용.
'정말 안 풀리네...'
4회를 마치지 못하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던 두산 선발 이영하.
팀은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영하는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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