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의 인터뷰는 미국에서도 내내 화제였다.
콜은 9일(이하 한국시각)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투구시 이물질 사용과 관련된 '돌직구' 질문을 받았다. 최근 MLB 화두는 투수들이 허용되지 않은 끈끈한 물질을 몰래 바르며 투구를 한다는 소문이다. 콜도 의심을 받는 선수 중 한명이다.
콜은 이날 인터뷰에서 '스파이더 택'을 사용한 적이 있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당황했다. '스파이더 택'은 무거운 물체를 들 때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바르는 물질이다. 이 물질을 몰래 손가락에 묻히고 투구를 하면, 공이 더 잘긁힐 수 있다. 최근 주요 투수들의 회전수가 의심받는 이유다.
콜은 당황한 표정으로 "나는 안했(I don't…)"이라며 얼버무린 후 "솔직히 어떻게 답변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물질을 쓰지 않았다'는 명확한 답도 없었다. 콜은 "예전의 선수들이 지금 선수들에게 알려준 관행 같은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는 일부 선을 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된 대화는 필요하다"며 모호한 답으로 끝을 맺었다.
콜의 인터뷰는 이후 계속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진화에 나섰다. 분 감독은 10일 콜의 미네소타 트윈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분 감독은 "지금 이 내용이 메이저리그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콜은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고, 지금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두둔하며 "우리 팀과 팀 '에이스'의 이름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콜과도 대화를 나눴다. 저는 콜이 미네소타전 투구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외부 잡음을 신경쓰지 않기를 당부했다.
하지만 '콜과 양키스가 이물질 사용과 관련해 앞으로도 타겟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분 감독은 "그건 잘 모르겠다. 나는 우리 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를 향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심판들이 경기에 임할때 모든 투수들을 기본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또 이물질에 대한 단속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지도 결정이 될 것이라 믿고있다"고 답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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