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조광수 감독이 퀴어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레인보우팩토리 제작)를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이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퀴어 로맨스 영화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과거에 비해 퀴어 컨텐츠에 대한 다양성이 넓어지고 퀴어 대한 편견의 시선이 많이 줄었다고 말하면서도 아직도 여전한 차별과 안타까운 상황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실 작년에 코로나 관련해서 이른 바 이태원발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게 게이클럽이 아니라 이성애자 클럽이었다면, '이성애자'라는 따옴표를 붙이지 않았을거다. 마치 게이들만 클럽에 가는 것 처럼, 게이들만 주의를 하지 않는 것처럼 성소수자라는 딱지를 여전히 붙이고 검사를 선재적으로 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지는 것 보면 문제는 계속되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에서 나온 차별금지법이 폐기되지 않았나.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많은 문화컨텐츠에 퀴어 소재가 자연스럽고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것에 대해 "과거에는 상업 주류 영화에서는 퀴어가 희화화 되는 방식으로 쓰이거나 반전의 포인트로 쓰이거나 했다. 하지만 최근은 많이 달라졌고 뮤지컬에서는 퀴어 소재가 메인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초 SBS에서 특집으로 방영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남성간의 키스신 장면이 삭제된 것에 대해 언급하며 "하지만 공중파에서는 아직도 퀴어 콘텐츠를 지레 겁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키스신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도 감독에게 미리 물어봤으면 과연 승락했을까?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성애 키스는 보여주면서 동성애 키스는 보여주면 안된다는 건 명백히 차별이고 그냥 지레 겁먹고 있는거다. 이미 거의 천만관객이 본 영화인데, 그걸 그렇게 삭제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메이드 인 루프탑'에는 이홍내, 정휘, 곽민규, 염문경, 이정은, 강정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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