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조광수 감독이 차기작과 퀴어 영화에 대한 애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레인보우팩토리 제작)를 연출한 김조광수 감독이 10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이별 1일차 하늘(이홍내)과 썸 1일차 봉식(정휘)이 별다를 것 없지만 별난 각자의 방식대로 밀당 연애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퀴어 로맨스 영화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성소수자 연출자로서 퀴어영화에 출연하는 이성애자 배우들에게 어떤 식으로 연기 디렉팅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퀴어다 이성애자다, 따로 신경을 써서 디렉팅을 하지 않는다"는 그는 "이성애자 배우는, 퀴어가 아니기 때문에 퀴어를 연기할 때 준비와 생각도 많이 하고 스스로 '이게 맞나?'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그건 게이 연기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의사 아닌 사람이 의사 연기를 할 때 '이게 맞나?' 계속 묻게 되는거랑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홍래 배우가저에게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는 홍래 정휘 배우에게 '스테레오타입의 게이'로 연기하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이성애자라면 갖지 않아도 되는 고민, 게이이기에 가져야 하는 고민을 보여줘야 할 때의 고민을 표현할때에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를 들어 연인의 가족의 보게 될까봐 연인의 휴대폰에서 자신의 다 지우는 장면, 그 때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깊게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하지만 이성애자 동성애자의 특징적인 연기라기 보다는 대부분 배우의 매력을 끌어내려고 했다. 굳이 동성애 연기에 대해 '넌 동성애자라고 생각해!'라는 식의 디렉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조광수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다음 영화도 퀴어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본적으로 제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만드는 것 같다. 저도 이성애자 주인공의 영화를 준비를 안해본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성소수자 영화만 연출하게 됐다. 여전히 성소수자 영화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라도 좀 꾸준히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다음 작품도 퀴어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성소수자 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영화도 로맨스이긴 한데 이후에는 퀴어를 소재로 한 애션 등 장르영화나 호러 영화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메이드 인 루프탑'에는 이홍내, 정휘, 곽민규, 염문경, 이정은, 강정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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