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 열심히 했습니다."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나카무라 타이치(24·원주 DB). 수화기 너머 힘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타이치는 한국 남자프로농구 첫 번째 아시아 쿼터 선수이자, 최초의 일본인 선수다. 그는 2020~2021시즌 DB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첫 번째 시즌을 마친 타이치. 그는 휴가 동안 일본에 다녀왔다. 지난 1일 한국에 도착해 현재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중이다.
"아쉽게도 가족은 만나지 못했어요.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시골이에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문 절차가 좀 복잡해요. 그래서 계속 도쿄에 머물렀어요. 도쿄에 있는 한 달 동안 웨이트트레이닝 열심히 했어요. 일본 B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정보도 많이 주고받았고요. B리그 파이널에서는 체크포인트를 소개하는 일도 했어요. 경기장에서 한국농구 영상이 나와서 놀랐어요. 현재는 자가 격리를 하고 있어요. 구단에서 정해준대로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 물론 2주 동안 집안에만 있어야 하니 컨디션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근육량과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타이치는 데뷔 시즌 정규리그 37경기에 나섰다. 평균 15분49초 동안 4.6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1~2라운드 전경기에 출전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체력이 떨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한 번 떨어진 페이스는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타이치는 6라운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누구도 하지 못한 도전을 했어요. 한국에서 직접 부딪쳐보니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한국에는 피지컬 좋은 선수가 많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맞아요. 그런데 플레이도 매우 조직적으로 하더라고요. 선수 개개인이 투쟁심을 갖고 플레이하는 느낌도 받았고요. 많이 배웠습니다. (스스로)조금은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이 있어 좋았어요."
고민 많은 한국 생활. 타이치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 감독이다. 두 사람은 이 감독이 과거 일본에서 재능 기부를 할 때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타이치는 원래 받던 연봉의 절반 수준인 5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DB행을 선택했다. 올해는 DB와 1년 보수 총액 7000만원에 계약했다.
"예전에는 제 컨디션에 맞게 경기를 뛰었어요. 감독님께서 '팀 컨디션'에 맞춰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감독님을 통해 한국에서 진짜 프로 스타일을 배웠어요. 연봉이요? 젊을 때 도전해야죠. 이렇게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이다. 첫 번째 시즌의 아쉬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가드로서 경기를 풀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3점, 페인트존에서의 슛 확률 등을 높이고 싶어요.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죠. 다만, 그런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몸과 멘털이 더 강해져야 해요. 비시즌 동안 잘 만들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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