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0)이 20개월 만에 홈 팬 앞에서 경기 펼칠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있다. 이강인이다. 그는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했다.
팬들이 그의 경기를 더욱 기다리는 이유. 또 있다. 이강인은 홈 팬 앞에서 공식전을 치른 기록이 많지 않다. 2017년 11월 파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에서 4경기를 소화했다. A대표팀에서도 홈 경기 출전 기록은 거의 없다. 2019년 3월 A대표팀에 처음 합류했지만, 당시에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가 홈 팬 앞에서 경기한 것은 2019년 10월 화성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 이강인은 풀타임 소화했다.
20개월 만에 홈 경기를 준비하는 이강인. 그는 일찌감치 한국에 돌아와 몸을 만들었다. 5월 말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기대감이 높다. 동료들은 그의 플레이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정우영(22)은 "(이)강인이가 패스를 잘 뿌려주는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한다. 강인이가 늘 내게 '서 있지 말고 뛰라'고 한다. 강인이가 공을 잡으면 무조건 뛰겠다. 볼이 정확히 올 테니까"라고 말했다. 엄원상(22) 역시 "(이)강인이가 볼을 잡으면 무조건 준다고 한다. 나는 뛰면 된다. 강인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먼저 움직이기만 하면 패스를 연결해준다. 눈만 잘 마주치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강인은 최근 이틀 연속 비보를 접했다. 지난 6일에는 할머니, 7일에는 스승 유상철 감독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강인 선수가 무척 슬퍼한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이강인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이강인 선수도 모두의 마음을 알고 있다. 많이 힘든 상태지만, 비교적 덤덤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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