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BO리그 불펜 투수들 중 최다 투구수 1, 2위를 기록 중인 건 공교롭게도 KIA 타이거즈 소속 투수들이다. 우완 정통파 장현식와 우완 사이드암 박진태다.
불펜 투수 중 최다 출전(29경기) 1위에 올라있는 장현식은 30⅔이닝 동안 148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투수 중 최다 이닝(32⅔이닝)을 소화 중인 박진태는 23경기에서 135개를 던졌다.
둘 다 3연투는 없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박준표와 홍상삼의 부진 속에 새롭게 정비된 필승조에 포함돼 벤치의 부름을 받으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사실 관리는 정상적으로 되고 있었다. 6차례 연장 승부를 펼친 4월에는 두 명 모두 15⅔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박진태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투입되는 롱릴리프 자원이었다. 4월 10일 NC전과 4월 13일 롯데전에선 각각 4이닝과 3이닝을 던기기도. 그러나 우천취소가 잦았던 5월에는 11⅓이닝(장현식)과 13⅔이닝(박진태)으로 소화이닝이 줄어들었다.
다만 장현식이 불명예스러운 블론 세이브 1위(4회)에 오르자 부진의 원인을 '혹사' 논란으로 몰아가는 일부 팬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투수들을 혹사시키면서까지 운영을 하지 않는다. 항상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지만, 필승조를 아껴 시즌 끝까지 체력을 유지시켜주고 싶은 건 윌리엄스 감독을 포함한 모든 팀 사령탑의 바람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장현식과 박진태의 관리에 주안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바라는 이상적인 그림은 이날 쉬게 해주고 싶다. 그러나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1일 사직 롯데전에는 비 예보가 있다. 비가 내려 경기가 취소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이날 경기도 중요하다. 장현식과 박진태를 활용하지 않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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