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주 어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육성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을 이끌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 냈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수비 코치를 하는 등 수비에 대한 폭넓은 지식까지 자랑했다.
9일 키움전을 앞두고는 이도윤, 노시환 등에게 직접 수비를 지도하는 등 여전히 넘치는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런 수베로 감독의 시선을 뺏은 '루키' 한 명이 있었다. 수베로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KBO리그에서 '인상적이었던 수비력을 갖춘 다른 구단 내야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참 고민에 빠진 수베로 감독은 KIA 타이거즈의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의 이름을 차례로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박찬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김선빈은 에너지가 넘치고 수비 범위가 뛰어나다"고 이야기했다.
KIA 선수에 대해 차례로 이야기한 수베로 감독은 "두산의 어린 선수"라고 말을 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유격수였는데, 좌타자였다. 아주 어렸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김재호가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가운데, 신인 안재석이 백업으로 나서곤 했다. 김재호는 우타자, 안재석은 좌타자다. 수베로 감독이 꼽은 인상 깊은 선수는 안재석이었던 셈이다.
안재석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시절부터 안정적인 수비로 명성을 떨치면서 '포스트 김재호'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 시즌 34경기에 나온 그는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1군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두산에서 1군 선수로 생존하고 있는 만큼, 수베로 감독의 눈에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팀 내 최고의 수비수'를 꼽아달라는 이야기에 내야수 한 명씩 장점을 이야기했다. 안 아픈 손가락이 없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은 정말 열심히 하는 연습벌레다. 하주석은 정말 재능이 뛰어나다. 반박자 빠르게 잡아내면서 정말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노시환은 지금은 주춤하지만, 나이를 생각하면 수비 쪽으로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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