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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와 '로스쿨'의 양종훈 캐릭터가 비슷해 보였다는 평에 대해 "울궈먹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초반에 대본을 봤을 때부터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너무 비슷하더라. 그래서 여쭤보니 일부러 그렇게 쓰셨다더라. 많은 사람들이 10여년이 지난 그 작품의 김명민을 다시 보고 싶어하고, 요즘 세대 분들은 김명민을 접하지 못한 그런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감독님의 의견이었고, 그렇다고 제가 똑같이 할 수 없으니 맛을 살리되 최대한 강마에의 기시감을 극복하려 노력했지만, 중간 중간 말투나 어휘에서 나온 것들이 쓰여진 대본에서 그대로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슷해진 부분이 있다. 초반 많은 분들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셨을 거다. 모든 것들이 흡사했기 때문에. 끝 부분에서 양종훈의 특유의 모습들이 보인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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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긴 호흡의 대사와 전문용어들이 그를 괴롭게 만들기도. 김명민은 "연기하면서 어려움은 일반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비할 수 없다. 한 페이지 정도의 대사 분량을 똑같이 외운다더라도 시간이 열 배 이상 들고, 또 잠깐 딴짓을 하고 나면 까먹는다. 항상 잠꼬대를 하듯이 외워야 한다. 갑자기 옆구리를 찌르면 바로 나올 정도로. 그리고 법적 용어들을 이해 없이는 외울 수가 없더라. 제가 사전을 찾아보고 판례를 찾아보고 예를 들어보면서 제가 이해가 됐을 때 제가 대사로서 읊을 수 있고 그래야만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기에 그런 부분에서 노력이 몇배가 된 거 같다. 힘들었고 괴로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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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연기에 대한 부담감 역시 있을 터. 김명민은 "가장 어려운 연기는 따로 없고, 매 연기가 다 어렵다. 그 순간에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는 거 같다. 어떤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될 때까지. 제가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기란, 그런 일은 평생 없을 거 같다. 될 때까지 하는데, 기본적으로 제가 읊고 있는 대사의 키포인트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한다. 시청자 분들에게 이게 어떤 식으로 전달이 되겠다, 똑같은 법정용어, 의학용어를 쓰더라도 그 안에서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그것에 중점을 두고 하고 있다. 모든 전문직은 다 어려워서 전문직 그만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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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 전국 유료가구 기준 6.1%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명민은 극중 한국대 로스쿨 교수 양종훈을 연기하며 숨 막히는 '소크라테스 문답법'식 수업을 선사하는 교수이자 법꾸라지를 막기 위해 움직이는 인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칼 같던 그가 학생들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로스쿨'의 의미를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