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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우천 취소된 부산 사직구장을 떠나지 않고 비를 맞으며 힘차게 공을 던진 선수는 누구?.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IA의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 모두 우천 취소됐다. 경기장을 떠나기 아쉬웠던 KIA 투수조 선수들은 하나둘 글러브를 챙긴 뒤 방수포가 없는 외야 그라운드로 향했다.
경기를 준비하며 이미 예열을 마친 선수들은 컨디션의 따라 10m 30m 5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피칭을 했다. 선수들 사이로 밝게 웃으며 힘차게 공을 뿌리는 장현식이 눈에 띄었다. 12일 경기 전까지 KBO리그 불펜 투수 중 29경기에 등판한 장현식은 최다 출전 1위, 최다 이닝(30.2이닝) 2위를 기록하고 있다.
3패 1세이브 8홀드로 팀의 든든한 믿을맨으로 거듭난 장현식은 잦은 등판으로 리그 최다 블론 세이브 공동(롯데 김원중과 함께 4번) 1위라는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장현식은 트레이드 이후 방황의 시간을 걸쳐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은 올 시즌 입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장현식의 피칭에 KIA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최근 일부 팬들의 혹사 논란에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를 혹사 시키면서까지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 일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끝으로 필승조를 아껴 시즌 끝까지 체력을 유지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사직구장 외야에서 훈련하던 장현식도 최근 일부 팬들의 혹사 논란은 전혀 의식하지 않은 체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장현식의 곁에는 배요한 트레이닝 코치가 붙어 있었다. 배 코치는 장현식의 몸 상태를 유심히 살피면서도 연신 나이스 볼을 외쳤다. 장현식도 코치님의 칭찬에 미소로 화답하며 즐겁게 훈련을 마쳤다.
무엇보다 투수가 던진 공을 투수가 받아주며 서로의 장단점을 바로바로 조언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장현식은 김유신의 슬라이더를 받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김유신도 묵직한 직구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방황의 시간을 지나 KIA 마운드의 핵심으로 거듭난 장현식을 응원한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우천 취소된 사직구장에 남아 훈련을 하는 KIA 장현식.
방황은 이제 그만! 제 자리를 찾은 장현식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을 마친 뒤 배요한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퇴근하는 장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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