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제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잠재우기 위한 팁 하나를 건넸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다.
유로2020를 맞아 왕성하게 미디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11일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 스튜디오에 출연, 과거 인연을 맺은 공격수들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의 최근 놀라운 활약에 대해 이야기하다 자연스럽게 '끝판왕' 호날두가 키워드로 떠올랐다.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는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자 같은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의 관리를 받는 축구인들로 레알에서 2010~2013년 3년간 호흡을 맞췄다.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는 당장 이탈리아를 떠나야 한다. 날 좀 내버려 둬라!"라는 조크로 말문을 열었다. 같은 리그에서 재회할 예정인 호날두에 대한 우려를 재치있게 표현한 거다.
무리뉴 감독은 "나도 그렇고 다들 호날두가 더는 25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36살이다. 매시즌 50골 이상을 넣진 못한다. 그럼에도 지난시즌 몇 골을 넣은 줄 아나? 35골이다. 굉장한 기록이다. 호날두가 어떤 선수인지 숫자가 말해준다"고 혀를 내둘렀다.
무리뉴 감독은 "호날두는 골든볼, 골든부츠 등을 계속해서 따내고 싶어한다. 이란 선수(*알리 다에이)가 보유한 국제대회 최다골 기록도 세우고 싶어한다. 유로뿐 아니라 월드컵까지 나서고 싶어 한다"며 끈임없는 성취욕이 호날두를 역사에 길이남을 선수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리오넬 메시가 더 낫다는 평가를 하면 호날두가 분노할까'란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비판은 호날두에겐 동기부여가 된다. 내 생각에 호날두는 '사람들이 날 비난하면 내가 한 일을 한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는 그러한 것들로부터 추가적으로 동기부여를 얻는다. 상대팀은 그저 입다물고 이상한 소리 안하면 된다. 호날두의 멘털은 정말 강하다"고 호날두를 상대하는 팀들에게 '팁'을 건넸다.
실제로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호날두를 자극했다 처절하게 복수를 당했다. 심지어 똑같은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호날두는 모든 경력을 통틀어 지금까지 778골을 넣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현재 유로2020에 참가 중이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4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에서 경질된 뒤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다음시즌부터 로마를 이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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