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주의 기념비적인 분노.'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지주'(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애칭)가 이성을 잃고 기자에게 화내는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13일 아들이 뛰는 경기를 보러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발레카스를 찾았다가 스페인 방송 '다이렉토골' 취재진과 맞딱뜨렸다.
방송사의 기자는 지단 감독이 지난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나면서 남긴 공개서한에 대해 질문했다. 혹시 안 좋은 방식으로 팀을 떠난 게 아니냐고 물었다.
작별 편지에 "클럽이 내게 자신감을 주지 않는 걸 느꼈다. 중장기적으로 무언가를 구축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구단을 저격하는 뉘앙스를 풍겼던 지단 감독은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대며 질문을 퍼붓는 기자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뚜벅뚜벅 걸어가다 걸음을 멈추고는 뒤돌며 "예전처럼 계속해서 멍청한 질문을 해댈거야? 네가 하는 일은 수치스럽다. 항상 똑같고. 나는 널 알고, 너는 날 알지. 이리 와. 카메라 없는 데서 얘기하자"고 말하며 질문을 한 기자를 실제로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대화를 시도했다.
''다이렉토골'은 '지단 감독은 여전히 'SQ퀴란테'(질문한 기자 이름)가 하는 질문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글과 함께 해당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들은 일제히 지단 감독의 흔치 않은 분노 장면을 소개했다.
지단 감독이 기자를 데려간 뒤 대화만 나눴는지, 아니면 다른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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