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조우진이 '충무로 믿보배'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조우진이 스페셜 게스트로 둥장해 '미우새' 아들들의 단합대회를 함께 지켜봤다.
이날 모(母)벤져스들은 조우진의 등장에 "'도깨비'에서 비서님 같다" "작은 역할이어도 눈에 띈다"라는 등 칭찬을 쏟아내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조우진은 "영화 '내부자들'로 16년 만에 이름을 알렸고 올해 데뷔 23년 차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드라마 단역을 맡으면서 여기저기 TV에 나온다고 알렸따. 그런데 다음 날 촬영장에서 분장까지 마쳤는데 내 역할을 다른 배우가 하고 있더라"며 "처음에는 리허설인가 싶었다. 왜 바뀌었는지 이유도 못 들었다. 그때부터 세상이 다 어두워졌다. 서른 갓 넘겼을 때였다. 집에 돌아가 불 끄고 소주 두 병 놓고 마셨다. 스태프의 실수였을 수 있었지만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나도 농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좋은 선수가 아니어서 경기에 가장 마지막에 나가는 선수였다. 주전들이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면 시합이 안나가는 사람들이 나가는 거다. 설레는 마음으로 몸을 푸는데 남은 선수들이 다 나갔다. 감독이 날 잊어버린 거다. 너무 실망하고 원망스러웠다"고 공감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국가부도의 날'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우진은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수상소감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얘기는 꼭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마지막으로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을 내 집에 있는 두 여자에게 바치겠다"라고 했었다. 조우진은 "말한 대로 집에 가서 와이프에게 트로피를 바쳤다. 상을 주고 기쁨의 눈물을 받았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아내로부터 잔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우진은 "술 때문에 많이 잔소리를 듣는다"라며 고백했고 신동엽도 찔려서 끄덕였다. 신동엽은 "처음에 한 5~6년 까지는 들었다. 그런데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나서부터는 잘 이야기 하지 않는다"라고 받아쳤다.
물론 데뷔 23년 만에 영화 '발신제한'에서 첫 단독 주연을 맡았다며 센스있는 홍보도 이어갔다. 그는 "딸리는 차 안에서 벌어지다보니까 속도감 긴장감 타격감이 넘치는 영화가 될 거다"라며 '발신제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또한 조우진은 '영화 후유증'에 대해 "촬영할 때 내가 혼자 운전을 하고 다녔는데 끝나고 나서 심장이 벌렁벌렁하더라. 운전 잘못하다가 사고 날 수 있겠다 싶어서 가슴을 진정시키고 집에 갔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원래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는 조우진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 흉내를 잘 냈다. 친구들이 좋아했다"라며 이성민 성대모사를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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