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위나 구종 얘기보다는…1군에 올라와서 로테이션에만 빨리 들어가줬으면 좋겠어요."
선발진에 크나큰 구멍이 뚫린 SSG 랜더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한숨쉬지 않으려 애쓴다.
KBO리그에서 손꼽히던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박종훈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도 교체됐다. 갑자기 선발에서 3자리가 비었다. 2018년의 영광을 함께 경험한 선발투수가 한 명도 안 남았다.
15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가빌리오에 대한 질문에 "구위보다는 제구가 좋고 투심(싱커)를 많이 던져서 땅볼을 잘 유도하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가빌리오가 포심과 더불어 가장 많이 던지는 구종은 싱커와 투심의 경계선에 있다. 포심과의 구속 차이가 5㎞ 안팎이라고 보면, 투심에 가깝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
그는 "우리 내야진이 수비는 잘하고 있지 않나"라며 "빨리 1군 올라와서 잘 던져서 선발 로테이션에 빨리 들어가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직접 보고, 또 한국에서 타자 경험을 해봐야 알수 있지 않겠나"라며 조심스러운 입장도 덧붙였다.
가빌리오의 자가격리는 오는 26일 풀린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불펜피칭을 먼저 소화하고, 1경기 정도 2군에서 던져보고, 테스트하는게 6월말~7월초 되지 않을까. 몸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바로 1군에서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SSG는 이태양 김정빈 정수민 등 대체선발을 총동원해 '선발 보릿고개'를 넘기려 노력중이다. 문승원 박종훈이 없는 지금은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들에겐 기회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금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선발투수 가능성을 엿볼 기회"라며 웃었다.
"5선발 다 있다고 매일 이길 수는 없지 않나. 일단 윌머 폰트와 오원석 나가는 경기는 이기고 있다는 게 다행이다. 그렇게 6월을 버티며 가빌리오를 기다려야한다. 대체 선발들이 뒤에 나올 투수들을 믿고, 일단 3~4회를 던진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투구수를 늘려가길 바란다. 그러다보면 향후에도 선발로 뛸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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