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데뷔 1주년, 축하해!'
좋은 활약에도 잡지 못한 기회, 하지만 팬들은 그런 강재민(24·한화 이글스)에게 더 큰 응원을 보냈다.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박스 하나가 도착했다. 박스 안에 담긴 것은 디저트인 마카롱. 한화 마스코트인 수리와 야구공, 웃는 얼굴 등 정성스레 제작된 큼지막한 마카롱 박스에는 마스크를 쓴 강재민의 얼굴과 함께 '축, 잼니(강재민 애칭) 프로데뷔 1주년♡ 21.06.10'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지난해 6월 10일 롯데전에서 강재민이 1군 첫 등판을 하면서 공식 데뷔한 것을 기념한 것. 마카롱 박스는 한화 라커룸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한화 관계자들은 팬들의 정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강재민은 올 시즌 26경기 33이닝을 던져 2승3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KBO리그 불펜 투수 중 최고의 구위를 선보이면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이 16일 발표한 대표팀 최종명단에는 강재민의 이름은 없었다. 강재민은 명단 발표 하루 전 "(올림픽에) 가고 싶지만, 이미 결과는 나와 있을 것이다.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결과가 아니더라도 그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가슴 한켠에는 실망감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명단 발표 당일 치러진 더블헤더에선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 속에 동료들에게 큰 응원을 보내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태극마크를 짊어지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이날 강재민에게 전해진 팬들의 선물은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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