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년. 추신수(39)는 SSG 랜더스 뿐 아니라 KBO리그 전체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상대팀 선수들은 SSG 선수들에게 부러움을 표하는 한편, 하나라도 추신수의 노하우를 얻고자 고민한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은 달랐다. 야구를 향한 마음 하나로 직진했다.
16일 광주 KIA챔피언스에서 열린 SSG와 KIA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최원준은 마침내 추신수와 함께할 기회를 잡았다.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함께 했던 홍세완 SSG 1군 타격코치가 두 사람을 연결해주는 가교가 됐다.
추신수는 박찬호 못지 않은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쏟아내며 야구 후배의 앞날을 응원했다. 담소는 물론, 연신 타격 자세를 잡아 본을 보이는 등 상세한 코칭을 펼쳤다. 최원준은 두 손 모아 주의깊게 경청했다.
두 사람은 같은 좌타 외야수이고, 홈런이나 도루 등 특정 분야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단 다양한 툴을 갖춘 호타준족형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왕년의 추신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원준 역시 강한 어깨가 돋보이는 선수다.
선구안은 아직 나쁘지 않은 수준. 타율과 출루율의 갭은 6~7푼 정도로 준수하다. 하지만 추신수는 MLB 무대에서 10년 이상 1할 안팎의 타출갭을 보여준 선수다. 커리어 로우에 가까웠던 지난해에도 타율은 2할3푼6리였지만, 출루율은 3할2푼3리에 달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올시즌에는 타율 2할6푼4리, 출루율 4할2푼1리를 기록중이다.
어찌나 뜨거운 원포인트 레슨이었던지, 이야기를 끝내고 인사한 뒤 돌아서는 추신수의 등 뒤에 최원준은 6~7번 허리를 굽혀 감사의 뜻을 표했다.
KIA 관계자는 "최원준이 추신수에게 평소 야구적으로 궁금한 점을 많이 물어봤다고 한다. 평소 어떻게 훈련하는지, 공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추신수가 답변을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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