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작년 같았으면 후유증을 생각했을텐데."
KT는 지난 17일 창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9로 완패해 6연승이 마감됐다. 그러나 KT는 공동 2위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2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후 6일째 자리를 내주지 않은 것이다.
KT가 이처럼 길게 선두를 유지하는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당연히 연패 마감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거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KT 이강철 감독은 무덤덤하다는 입장이다. 18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나부터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 연승 후유증이 작년처럼 생각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이겼으면 이겼구나, 졌으면 졌구나' 하는 생각이다. 져도 무던하게 받아들인다. 작년이나 재작년 같았으면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만큼 선수단이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얘기다. 전력 측면에서도 KT는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팀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전날까지 33승24패로 승률 5할7푼9리를 마크했다. 5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여전히 창단 후 최고 승률이다. 팀 타율(0.277) 1위, 경기당 득점(5.56) 2위, 팀 평균자책점(4.27) 4위 등 공수 지표가 상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시즌 초 4연패에 빠진 뒤로는 연패 관리도 잘 되고 있다.
KT는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9년 구단 최다인 9연승을 달린 적이 있다.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때는 전력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이기면서도 오늘 지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다.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다. (지금)분위기는 이겼을 때나 졌을 때나 똑같다"고 덧붙였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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