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1번타자 홍창기는 이제 무서울 정도다. 치면 안타고 안치면 볼넷이다.
16,1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10번의 타석 중 9번을 출루하는 엄청난 출루 본능을 자랑했다.
홍창기는 16일엔 5번 타석에 들어서 3타수 3안타에 2개의 볼넷을 얻어 모두 출루했다. 17일에도 그의 출루 능력은 대단했다. 1회초부터 키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친 홍창기는 3번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다. 1-1 동점인 3회초에도 1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4번 채은성의 안타 때 또 득점했다.
이렇게 잘치니 키움도 그가 아무리 톱타자이고 장타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해도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4회초 2사 2루서 홍창기의 타석이 되자 키움은 아예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2번 이형종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고의4구 작전 성공.
6회초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아쉽게 삼진을 당한 홍창기에게 8회초 또 기회가 왔다. 연속 안타에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만들어진 것. 5-5 동점 상황이라 홍창기의 한방이면 다시 역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키움은 또 그와의 승부를 포기했다. 다시 자동 고의4구로 그를 1루에 보낸 것. 올시즌 볼넷을 49개나 얻어낸 홍창기가 고의4구로 나간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LG에겐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2번 대타 이천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 LG는 6대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이 홍창기가 17일 거둔 성적이다.
홍창기는 타율을 3할1푼5리로 끌어올렸고, 출루율도 4할5푼9리에서 4할6푼5리로 더 높였다. 출루율 2위인 NC 다이노스 양의지(0.466)에 1리차이로 따라붙었다. 아직 1위인 KT 위즈 강백호(0.486)엔 2푼 정도 차이가 나지만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렇게 출루율이 높은 톱타자인데 모든 야구팬들이 알고 있듯이 홍창기는 예비 엔트리에도 들어가지 못해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16일부터 이틀간 10번의 타석에서 9번의 출루를 했다. 만약 예비엔트리에 들어있었다고 해도 대표팀에 발탁이 됐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출루율이 높은 톱타자 감이 후보에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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