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 여준석(용산고)이 형들의 보살핌 속 쑥쑥 성장하고 있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5차전에서 120대5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치른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조 감독은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태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한국 농구 역사상 여섯 번째 고등학생 국가대표. 여준석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인도네시아전 A매치 데뷔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한 것. 그는 이날 23점-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120대53 완승에 앞장섰다. 호쾌한 덩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뒤 여준석은 "전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도네시아전) 긴장을 하면서 경기 뛴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형들이랑 포지션을 맞춰가야 했는데 나 혼자만 헤매는 느낌이었다. 냉정하게 플레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흥분된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 다듬어서 경기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태국전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임팩트 있는 플레이가 한두 개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수비 로테이션에서 틀린 부분들이 있었다. 조금 더 다듬고 연습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여준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많이 어색할 줄 알았다. 하윤기 이현중 형 말고는 아는 형들이 없어서 팀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형들이 생각 이상으로 편하게 대해줘서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팀 훈련 할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형들이 세세히 알려준다. 오히려 자신있게 플레이하라고 많이 조언을 해준다. 경기를 뛰는데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만약 앞으로 대표선수로 뛸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들어오지 못한다면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을테니 이를 보완해서 다시 대표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여준석은 19세 이하(U-19) 대표팀에도 합류한다. 그는 "뛰는 동안 열심히 할 생각이다. A대표팀에 있는 동안에는 얻어가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많이 배우고, U-19 대표팀 가서는 좀 더 자신있게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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