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정말 유명을 달리할 뻔 했다.
유로 2020 B조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42분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 몇 초만 늦었어도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 19일. 그는 코펜하겐 병원에서 퇴원했다.
심장 마비 증상을 겪었고, 심장 조절 제세동기를 심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를 계속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에릭센은 병원에서 퇴원하자 마자, 덴마크 대표팀 훈련장을 찾았다.
팀동료들과 차례로 포옹한 뒤 격려했다. 덴마크는 조별 예선에서 2전 전패를 당하고 있다. 핀란드에 0대1로 패했고, 벨기에에게 1대2로 졌다. 단, 조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16강 진출권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조별 마지막 경기 러시아전을 이겨야 한다.
에릭센의 깜짝 방문은 덴마크 대표팀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미드필더 노르가르드는 '그가 훈련장에 온다는 사실을 이전에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 그가 도착했을 때 훈련 세션이 잠시 중단됐었다'고 했다.
또 수비수 조아킴은 '에릭센이 쓰러진 현장에 있었기 ??문에 그를 다시 봤을 때 감정이 북받쳤다'며 '남은 토너먼트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에릭센은 '팀원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기뻤고, 러시아전 응원하겠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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