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성훈이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에서 당혹감에서 애절함으로 증폭되는 감정선을 유려하게 표현하며 노련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Phoebe(임성한) 극본, 유정준·이승훈 연출)에서 판사현(성훈)은 관계를 정리하려는 송원(이민영)의 단호한 태도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애원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앞서 판사현은 송원의 임신에도 부혜령과의 관계를 결단력 있게 정리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이에 실망한 송원이 이별의 낌새를 내비치자 그는 애절한 눈빛으로 호소하는가 하면, 태어날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예비 아빠의 정석으로 양면성을 드러냈다. 또한 소예정(이종남)에게 송원의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긴장감이 모아진 상황이다.
지난 방송에서 성훈은 송원의 이혼 경력과 연상의 나이를 알게 된 판문호(김응수)의 불같은 화에도 굴하지 않으며, 침착한 듯 뻔뻔한 철면피의 극치를 보였다. 그는 "사람은 겉모습이나 조건이 아니라 내면이 중요해요"라는 비양심적이고 대범한 발언을 능청스럽게 전했다. 성훈은 성숙함과 임기응변의 경계에 위치한 판사현의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무엇보다 성훈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송원의 이별 선언에 망연자실한 판사현의 아득한 심정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그는 송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물론, 단호한 그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애절한 멘트를 쏟아내며 사랑을 갈구했다. 끝내 고개를 떨구고 아이처럼 우는 모습으로 현실을 부정하고픈 판사현의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
더불어 판사현은 목이 메 송원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차마 전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겨우 뗐다. 실의에 빠진 성훈의 허망한 눈빛은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나야만 하는 판사현 그 자체였고, 애써 슬픔을 삼키는 처연함을 생생히 연출해 보는 이들의 이성마저 흩트려 놓았다.
그런가 하면 판사현은 자신을 타박하는 부혜령의 앞에서는 적반하장격의 냉랭함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절제력을 자랑했다. 그런 그의 반응에 방송 말미, 부혜령이 판문호와 소예정을 찾아간 상황이 그려져 이들 사이 또 어떤 신경전이 펼쳐질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이렇듯 성훈은 갈팡질팡하는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감정선부터 처지에 따라 돌변하는 다면적인 매력을 발휘, 상대 배역에 따라 다양한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어 다음 주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철부지와 사랑꾼의 면모를 오가며 탁월한 완급조절을 자랑하는 성훈의 활약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되는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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