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우세시리즈로 한주를 마감했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8대7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6월 들어 2일 키움과의 3연전을 시작으로 KT→두산전까지 3연속 위닝시리즈로 6월 대반등에 성공했던 롯데. 하지만 한화란 복병을 만나 더블헤어까지 1승3패를 하며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재반등이 절실한 시점.
중요한 순간, 키 맨이 돌아왔다. '빅보이' 이대호였다.
지난달 19일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대호는 한 달 공백 후 18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 돌아왔다. 복귀 후 두 경기는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워밍업. 비록 8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그래도 타선에 이대호 이름 석자는 큰 무게감이었다.
잠잠하던 이대호는 복귀 세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20일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이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당겨 사직구장 왼쪽 폴대를 맞혔다. 시즌 9호 선제 투런포.
복귀 3번째 경기 만에 터뜨린 신고포였다.
끝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4-1로 앞선 5회말 무사 1,3루에서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초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3타점. 결정적인 순간 터뜨린 해결사 본능이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날에 펼친 맹활약이었다.
서른아홉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이대호는 경기 전 팬클럽 회원들과 조촐한 축하 자리를 가졌다. 이를 위해 가족도 사직 구장을 찾았다.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들과 가족 앞에서 복귀의 존재감을 알린 의미 있는 맹활약.
빅보이가 큰 존재감으로 돌아왔다. 롯데의 반등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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