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선발의 존재감이 왜 필요한지, 워커 로켓이 복귀전에서 증명해냈다.
두산 베어스 로켓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6안타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로켓의 14일만의 등판이었다. 지난 5일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을 마친 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던 로켓은 지난 9일 말소된 후 컨디션 관리를 위해 열흘이 넘게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이날 KT전에 등판해 혼자서 8이닝을 책임졌다.
마무리 김강률이 빠지고,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기복이 있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8이닝을 던져준 것은 두산에 큰 힘이 됐다. 특히 6월 들어 두산의 팀 성적이 흔들린 가장 근본적 원인이 선발진이었다. 기존 선발 투수들이 부진한데다 대체 선발로 나선 투수들도 기회를 확실히 살리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승률도 떨어졌다. 선발승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부진이 깊어졌다.
하지만 3연패를 끊은 두산이 17~19일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보면,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1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최원준이 시즌 7승투(6⅓이닝 무실점)를 펼치며 10경기만에 팀의 선발승을 만들어냈고, 이튿날 KT전에서 아리엘 미란다가 7이닝 2실점 선발승 릴레이를 이어갔다. 여기에 로켓까지 쐐기를 박았다. 비록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에 3대4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이 더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두산에게는 큰 힘이 되는 3연승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로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볼 배합이나 투구 내용에 있어 2%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로켓은 성적을 내고 있다. 12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79.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소 실점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기록이다.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동안 두산은 9경기에서 4승을 얻는데 그쳤다. 다시 최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로켓-미란다-최원준으로 이어지는 '1~3 펀치'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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