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진기록. 당한 쪽 마음에는 상처가, 기록을 세운 쪽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가 맞붙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이색 기록 하나가 나왔다. SSG가 3-5로 지고 있던 6회초 2사에 최 정-한유섬-제이미 로맥-정의윤이 잇달아 홈런을 날린 것. 4타자 연속 홈런은 2001년 8월 17일 삼성(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 2020년 10월 22일 롯데(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에 이은 역대 3호 기록이다.
홈런의 힘을 앞세운 SSG는 7대5로 승리를 잡으면서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4타자 연속 홈런은) 본 적 없다"라며 "TV로는 아마 LA 다저스 경기 때 본 거 같다. 실제 경기를 하면서 더그아웃에서 본 적은 없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당사자가 되니 보기 힘들었다"라며 "2아웃 이후 나온 솔로 홈런이었던 만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김원형 감독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설마설마 했다. (정)의윤이가 칠 때 정말 놀랐다.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일이 벌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 감독은 "5회에 (이)흥련이의 홈런에 두 점이 되면서 야수들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겼던 거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홈런을 날린 선수들도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은 "이런 진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서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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