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또다시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0.50으로 낮췄다.
디그롬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디그롬은 시즌 12경기에서 7승2패에 평균자책점을 0.54에서 0.50으로 더욱 낮췄다. 그는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피안타율(0.113), WHIP(0.51), 삼진과 볼넷 비율(11.7)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디그롬은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밥 깁슨의 현대야구 최고의 평균자책점 1.12에 도전하고 있다.
디그롬은 이날 직구 구속이 최고 101마일, 평균 99.6마일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역시 최고 93.3마일의 속도를 자랑했다. 그는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회까지 무안타 무실점 8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올시즌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70개의 공으로 5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스태프는 여전히 그의 몸 상태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는 상황.
이날 무실점 경기를 펼침으로써 디그롬은 최근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올시즌 12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로 막아 이 부문서도 깁슨을 넘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메이저리그사무국이 부정투구 방지를 위해 마련한 이물질 검사 규정에 따라 디그롬은 이날 1회 투구를 마치고 1루 더그아웃 앞에서 심판진으로부터 글러브와 모자, 벨트에 대한 면밀한 체크를 받았다. 이때 시티필드의 메츠 팬들이 심판진을 향해 야유를 보내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감히 최고 투수를 의심하느냐'는 항의의 표시.
MLB.com은 경기 리뷰 기사에서 '4차례 부상이 디그롬을 멈춰 세우지 못한다면 두 차례 이물질 검사도 그를 제압할 수 없고, 안타가 되지 않을 빗맞은 안타(5회)도 그를 방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를 세울 수 있는 건 뭘까'라며 극찬했다.
다음은 디그롬의 화상 인터뷰를 통한 일문일답.
-올시즌 들어 전경기 1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다. 느낌이 어떤가.
투수라면 그건 일종의 목표다. 나만의 루틴이 있는데 다음 등판을 앞두고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운드에 오른다. 무척 뻔한 대답이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투구할 때는 한 번에 하나의 공에 집중하고, 일단 내 손을 떠난 공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오늘도 비교적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 상태 때문인가.
전에도 몇 번 얘기했지만, 난 경기에서 빠지기를 싫어한다. 희망컨대 그런 경기는 지난 번 경기가 올시즌 마지막이길 바란다.
-공 이물질 검사를 받은 최초의 투수가 됐다.
솔직히, 거리낌은 없었다. 검사 시간이 짧았고, 쉬웠다. 경기 전에 이미 그 얘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서 매우 쉬운 과정이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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