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농구(KBL) KT 소닉붐의 연고 이전이 부산시의 태도를 바꿨다. 부산시가 롯데 자이언츠에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을 방문, 이석환 대표-성민규 단장과 만나 "KT 농구단 이전의 충격이 크다. 앞으로 부산을 스포츠도시로 만드려고 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청취를 약속했다.
이에 이석환 대표는 "사직은 유서깊은 야구장이다. 시와 협업하에 40년간 관리를 잘해왔다"면서 "팬이나 시민들이 사직 구장을 찾았을 때 쉴수 있는 공간이나 관전의 편의성 부분은 아쉽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진 부시장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 받은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야구장 뿐 아니라 구장 근처가 모두 낙후됐다. 사직구장 부근을 스포츠 클러스터로 조성하려고 한다. 다다음주쯤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시 스포츠산업 발전 종합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이석환 대표는 "야구장 인프라 구축에는 여유가 없는 입장이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건 성적이다. 결국 우리로선 경쟁력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 팬들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부산시민과 야구팬들을 위한 생각들이 모여 야구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부산시가 야구장 건축에 신경써준다면 저희는 경쟁력있는 구단, 이기는 팀을 만드는데 집중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지난 4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사직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할 때만 해도 '2030 엑스포'만을 외쳤을 뿐, 사직야구장 개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KT 농구단의 연고 이전이란 현실이 눈앞에 닥쳐오자, "그동안 부산시가 프로 구단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인정할 만큼 자세를 낮췄다. 부산시와 롯데가 사직야구장 사용료 인하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 340만 부산시민들의 눈이 주시하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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