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채흥(26)은 올 시즌 순항 중인 삼성 라이온즈의 아픈 손가락이다.
시즌 준비 도중 내복사근 파열 부상을 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진의 서막이었다. 5월 9일 롯데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지만, 지난 17일까지 7차례 등판에서 단 1승(4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6.69. 꾸준하게 5이닝 투구를 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매 경기 실점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무려 4할1푼2리에 달했다. 17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첫 6이닝 투구(4실점 3자책점)를 펼쳤으나, 결과는 패전이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최채흥의 좌타자 피안타율을 두고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위 환경보다는 스스로 이겨내야 할 문제"라며 "좌타자가 나올 때 제구나 커맨드, 타자의 히팅존을 벗어나는 부분을 어떻게 할 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한화전에서 최채흥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좌타 숙제는 풀지 못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좌타자 정은원 하구석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실점 없이 이닝을 거듭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까지 총 103개의 공을 뿌린 최채흥이 거둔 성적은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삼성은 최채흥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화를 3대0으로 제압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최채흥은 경기 후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투구를 시작했다. (강)민호형이 경기시작 전 우리가 점수 내 줄 테니 스트라이크만 던지라고 했는데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드려 팬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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