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3연전이 아닐까.
김강민은 22∼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서 경기마다 씬 스틸러가 됐다. 첫 날엔 데뷔 21년만에 투수로 올라가 꿈을 이뤘고, 둘째날에는 대주자로 나가 쐐기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선 선발 출전해 가장 중요한 8회말 추격의 안타로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지난 22일 LG전서 1-13으로 뒤진 9회초 1사후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주현에게 솔로포를 맞기도 했지만 최고 146㎞의 빠른 공을 던지며 김재성을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투수 데뷔전을 팬들의 기립 박수속에 마무리.
다음날인 23일엔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를 지키다 대주자로 출전했다. 5-4로 앞선 5회말 2사후 정의윤을 대신해 1루주자로 나간 김강민은 고종욱의 우중간 2루타 때 전력질주해 홈을 밟아 득점을 했다. 이후 중견수로 출전해 단단한 수비로 팀 승리를 지켰다.
24일 6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이 왼손 앤드류 수아레즈를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김강민은 수아레즈를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7회말과 8회말 중요한 상황에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득점에도 성공. 3-5로 뒤진 8회말엔 1사 1,2루서 1타점 우익선상 2루타를 쳤다. 팀이 4-5로 추격을 하며 1사 2,3루의 찬스를 이어 갔다. 그리고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 득점을 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강민은 "첫날 경기에 투수로 올라갔을 때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가 항상 꿈꿔왔던 장면이었기에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여운이 있었다"고 말한 뒤 "어제는 내가 대주자로 잘 뛰었다기 보다는 종욱이가 좋은 타구를 쳐줬기 때문에 내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오늘은 상대 선발투수의 볼이 좋아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수아레즈 선수가 내려가고 난 뒤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이며 뒷심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어제 오늘 모두 나보다도 팀 동료들이 잘했기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김강민은 "이번 주중 3연전 시작이 좋았는데 주말시리즈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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