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고를 기다리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지명타자 자리가 고정됐다. 팀의 핵심 타자인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 것.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경기 도중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이후 줄곧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다.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
김현수가 수비로 나가는 것이 LG로선 지명타자를 여러 명을 쓰면서 주전들의 체력 관리와 타격 보강에 쓸 수 있지만 현재로선 어쩔 수 없다.
LG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 팀에서 절대적인 선수다. 무리해서 부상이 오면 팀 전체에 오는 손해가 크다"면서 "될 수 있으면 무리시키지 않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수비에 나갈 수 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그에게 나갈 수 있냐고 물어보지 않고 김현수가 스스로 나가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이유는 김현수 스스로도 지명타자보다는 수비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보다 수비를 하면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그런 선수가 아직 안된다고 하는 것은 진짜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김현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김현수는 얼마전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아직 100%라고 말할 수 없다"며 "수비를 못 나가서 팀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 중 이번 대회에도 나가는 선수는 김현수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둘 뿐이다. 그만큼 그의 실력이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는 것. 올림픽에서도 수비를 하는 김현수가 지명타자로만 나가야 하는 김현수보다는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
김현수가 언제쯤 외야수로 나갈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기다릴 수밖에 없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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