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쉴트 감독이 김광현의 교체 이유를 밝혔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각)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을 던져 67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70개. 시즌 12경기서 1승5패를 기록 중이었던 김광현은 4-4 동점이던 5회초 1사후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면서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98로 높아졌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승부였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선 김광현은 피츠버그 투수 윌 크로우에게 사구를 맞았다. 번트 자세를 취하고 있던 김광현의 왼쪽 가슴 부근에 공이 날아들었다. 배트를 쥐고 있던 왼쪽 손목에 공이 맞진 않았지만, 김광현은 3회초 피츠버그 타선에 4실점 하면서 흔들렸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피츠버그에 4대5로 져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쉴트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 교체 이유에 대해 첫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쉴트 감독은 "피츠버그 우타자들이 잘 쳤다. 김광현이 경기 초반 땅볼을 잘 유도했는데,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4점을 주지 않았어도 그런 상황이라면 김광현을 교체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구가 교체에 영향을 준 부분에 대해선 "몸에 맞는 공이 나온 뒤 계속 던지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몸에 맞는 공의 영향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잘 던진 부분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는 "사구 때 손에도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 간단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나, 부상자 명단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아웃을 잡기 위해 열심히 했다. 다만 무더운 날씨와 사구 등 힘겨운 상황이었다"며 "상황에 따라 길게 갈 수도, 짧게 갈 수도 있다. 김광현이 다른 선발 투수에 비해 여러 상황 탓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맞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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