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재영은 지난 25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5실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뒤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돼 독립리그 소속 시흥 울브스에서 뛰었던 신재영은 최근 선발진이 붕괴된 SSG 유니폼을 입은 뒤 퓨처스(2군) 조정을 거쳐 1군 선발 등판에 성공했다. 신재영은 2019년 7월 5일 롯데전 이후 722일 만의 승리에 도전했으나, NC 타선을 이겨내지 못한 채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SSG는 신재영을 불펜이 아닌 선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히어로즈 시절 선발 경험을 쌓았고, 독립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 등판한 감각에 기대를 걸었다. "5이닝까진 안 바란다. 4이닝만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던 SSG 김원형 감독이지만,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김 감독은 신재영의 투구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제구에 흔들림은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상대 팀 타자들의 능력이 좋아 우려는 했다. 3회가 되니 힘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더라"며 "1군, 특히 (지난해 우승팀인) NC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초반부터 전력 투구를 할 수밖에 없다. 45구가 넘어가면서 팔이 벌어지면서 힘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신재영만 마냥 바라볼 순 없는 SSG다. 상위권 팀간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는 가운데 한 번 삐긋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샘 가빌리오 등 선발 자원이 새롭게 합류하기 전까지 마운드를 최대한 영리하고 냉철하게 운영해야 하는 SSG의 상황도 돌아봐야 한다.
김 감독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주 더블헤더까지 7경기를 치른다. 특별엔트리에 맞춰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다른 선발 투수들의 구위도 체크해야 한다"며 "신재영이 선발로 한 번 더 기회를 받을지, 불펜에서 활용할 지는 남은 기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김정빈은 3이닝 동안 피홈런 2방을 얻어 맞는 등 7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르위키 박종훈 문승원의 이탈 속에 잘 버텼던 SSG 마운드의 체력적 한계가 엿보이는 시점. 김 감독의 머릿 속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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