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장점은 홈런은 적지만 파워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서 대타로 나와 결승타를 친 LG 트윈스의 문보경이 자신있게 내뱉은 말이었다. 그러나 당시까지 문보경의 홈런은 1개. 자신의 데뷔 두번째 경기였던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서 데뷔 홈런을 친 이후 한달이 넘도록 홈런이 없었다.
문보경은 당시 "물론 라모스 같은 외국인 타자들에 비하면 떨어지긴 하지만 파워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을 한 이후부터 홈런이 폭발하고 있다. 9일 NC전서 솔로포를 날린 문보경은 이후 홈런을 추가하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추격의 솔로포를 치며 시즌 7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5월에 단 1개의 홈런에 그쳤던 문보경은 6월에만 6개를 치고 있다. 6월 홈런 순위 공동 3위이자 팀내 1위다.
시즌 7개의 홈런으로 8개를 친 로베르토 라모스와 1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라모스는 205타석에서 8개를 친 반면 문보경은 142타석에서 7개를 쳤다. 문보경이 평균 20타석에서 1개의 홈런을 칠 때 라모스는 25번 타석에서 섰을 때 1개를 쳤다.
그야말로 LG의 보배라 할 수 있다. 팀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하위 타선의 핵으로 성장했다.
올해가 1군 데뷔인데 빠르게 적응했다. 5월에 21경기서 타율 2할4푼6리(61타수 15안타) 1홈런 9타점이었던 문보경은 6월들어 타율 3할9리(55타수 17안타)에 6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만 보면 장타율이 0.673, 출루율은 0.424를 기록해 OPS가 1.097이나 된다. 팀내 1위다.
LG가 주전급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등으로 인해 여러 유망주들을 기용한 가운데 가장 먼저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문보경이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면서 팀 타선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더라도 득점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라모스가 부상으로 빠진 지 2주가 지났음에도 라모스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않는 LG. 문보경이 라모스급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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