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경기가 웨일스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입니까?"
'웨일스 국대' 가레스 베일이 유로2020 16강 덴마크전 참패 직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돌발 질문에 성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베일의 웨일스는 2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크루이프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0 16강에서 전반 27분, 후반 3분 돌베리에게 멀티골, 후반 43분 벨레, 후반 추가시간 브레이스웨이트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대4로 대패했다.
베일은 웨일스대표팀에서 96경기를 뛰며 수많은 위대한 역사를 써왔지만 이날 덴마크전 대패를 막지 못했다. 전반 10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 전반 12분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위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고통스러운 패배 직후 팀을 대표해 방송 카메라 앞에 선 베일은 "우리가 원했던 경기가 아니다. 우리 생각에 초반 시작은 좋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고 돌아봤다. "후반전 좋은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실수로 골을 내줬다. 이렇게 끝나게 된 것은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의 좌절감과 분노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을 다른 선수 뒤로 통과시키기만 하면 파울이라고 한다. 주심이 이곳 서포터들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실망스럽다는 것뿐이다. 우리는 기회를 놓쳤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가뜩이나 격앙된 상황에서 "이 경기가 웨일스를 위해 뛴 마지막 경기였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대패 후 개인의 거취와 관련된 독한 질문, 베일은 쿨하게 감당할 수 없었다. 분노로 잔뜩 표정이 굳어버린 베일은 곧바로 질문을 패스했다. 답변을 거부한 채 인터뷰장을 박차고 떠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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