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LG의 불펜이 흔들린다. 불펜이 약해진다는 것은 LG의 승리 공식이 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이번주 들어 불펜이 얻어 맞기 시작했다. 5경기서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90으로 10개 팀 중 꼴찌다.
지난주까지 6월 평균자책점이 2.77로 단연 1위였던 LG는 이번주 부진으로 3.62로 높아졌다. 그래도 전체 1위지만 갑자기 불펜진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가장 아쉬운 경기는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당시 6회초까지 5-0의 리드를 하고 있었는데 5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LG 선발 수아레즈가 6회말 최 정에게 솔로포를 내줘 6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한 뒤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는데 LG의 불펜진이 SSG 타선에 무너지고 말았다. 송은범 김대유 정우영 등 필승조를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5점의 리드를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막지 못한 것은 LG에겐 큰 충격이었다.
2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도 아쉬웠다. 선발 차우찬이 5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게 컸지만 불펜진이 추가점을 내주면서 추격의 불씨가 꺼지고 말았다. 7-8로 추격을 하던 8회말 2점을 내준 것은 뼈아팠다. LG가 6점 이상을 뽑고 패한 올시즌 첫 경기였다. 그동안 LG는 6점 이상 뽑았을 때 24승 무패였다. 그만큼 마운드가 잘 막아줬다는 뜻이다.
이번 주의 부진이 일회성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SSG, 삼성 등 1위 경쟁팀과의 경기다 보니 어렵게 경기가 풀려가는 경우가 있다.
LG는 타격의 부진으로 인해 마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큰 팀이다. 1대0 승리만 3번이나 있을 정도다.
적은 득점을 적은 실점으로 이기는 팀이었는데 불펜이 약해진다면 이러한 승리 공식이 깨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마운드가 잘 버텨줬으니 타선에서 도움을 줘야하는 시기가 왔다고 할 수도 있다. 점수를 많이 뽑아 불펜진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필요성이 있다.
LG는 29일부터 KT 위즈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4연전을 치러야 한다. 든든한 불펜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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