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날 실책 2개의 아쉬움이 싹 달아나는 역전 투런포. LG 트윈스의 고졸 신인 이영빈이 첫해부터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영빈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정주현 대신 교체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대5 역전승을 이끌었다. 5-5 동점이던 8회초 2사 2루서 삼성 베테랑 불펜 투수 심창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라 121m의 장쾌한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그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 팀을 역전승으로 이끄는 홈런이었던 것.
전날 더블헤더 2차전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 2개를 쳤지만 두번의 실책을 범하며 교체됐던 이영빈은 바로 다음날 교체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떡잎이 다른 신인'임을 증명했다.
이영빈은 "내가 상상했던 데뷔 홈런이었다"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데뷔 첫 홈런을 쳤는데.
어제 수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팀이 진 것에 나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고, 다음에 나가서 는 내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홈런을 쳐서 이겨 기분이 좋다
-심창민의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연결했는데.
슬라이더 궤적을 그려놓고 있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슬라이더에 맞춰서 쳤는데 맞는 순간 공이 나가는 궤적과 탄도를 보고 넘어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을 쳐다봤는데 그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프로에 와서 상상했던 첫 홈런이 있을 것 같은데.
상상이랑 정확하게 맞는 거 같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을 치고 싶었다.
-어제 수비 실책은.
마음이 너무 급했던게 문제였던 것 같다.
-선배들이 조언해준 게 있나.
김민성 오지환 송은범 김현수 선배님들이 못하면 어떠냐 어릴 때는 못할 수도 있다. 항상 웃으면서 활기차게 하라고 하셨다.
-오늘 교체 출전하며 어제의 실책이 마음에 있었을 것 같은데.
처음에 나갔을 때 정신이 없었다. 초반엔 나에게 공이 오면 어떡하나 했었는데 선배님 말씀대로 활기차게 자신있게 하자고 마음먹고 경기를 했다.
-어제 2안타, 오늘 3안타를 쳤는데.
타석에 많이 못들어가서 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어제 2안타가 나와 의미가 있었고 그 타격감이 오늘까지 이어졌다.
-타격 성적이 좋은데
아무래도 수비 보다는 타격이 좀 더 자신있다.
-오늘 좋은 투구를 했던 뷰캐넌을 상대로도 안타 2개를 쳤는데.
완전 정타 안타가 아니라 빗맞힌 안타였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동안 만난 투수 중 가장 어려운 투수는.
키움의 요키시 투수다. 아마추어에선 그렇게 잘던지는 왼손 투수를 못봤다. 특히 몸쪽으로 오는 투심이 대처하기 힘들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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