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이영하(24)의 부활 신호탄일까. 이영하가 올시즌 들어 가장 잘 던졌다. 이영하는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까지 이영하는 7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중이었다. 특히 7차례 선발등판에서 단 한번도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영하는 이날 6회까지 무실점 행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김민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고, 8번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줬다. 선행주자를 주루사로 잡았지만 올해 1군무대 안타가 없었던 정보근에게 출루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두산 불펜은 롯데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점을 했다.
이영하는 최근 3년간 롤러코스터 행보였다. 2019년 17승(4패)을 거두며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이후 국내 우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손꼽혔으나 지난해 마무리와 선발을 오갔지만 5승11패, 평균자책점 4.64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올시즌은 시작부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집중 비난을 받았고, 해명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정신없는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이후 부진으로 4월말 2군행, 6월 9일 롯데전 등판까지 한달 보름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날 위기는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세차례 1,2루 실점 위기. 그럭 저럭 파도를 넘었다. 아쉬운 부분은 4사구가 6개로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6월초 1군에 합류한 뒤로는 구위를 어느정도 회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직구 평균구속도 시즌초반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2.2~144km였지만 6월초에는 145.5~146.6km까지 올라갔다. 이날도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이날 호투가 의미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불붙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전날까지 6월 23경기(13승10패)에서 팀타율 2할9푼9리로 전체 1위를 기록중이었다. 6월 팀타율 2위는 NC 다이노스로 2할8푼1리, 팀타율 3위는 삼성 라이온즈로 2할7푼3리. 롯데와 꽤 큰 차이가 난다.
투타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속에 두산은 신음중이다. 이영하의 본격 상승이 간절한 두산이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3-2로 경기를 뒤집은 7회초 1사 2,3루 볼카운트 2-2(타자 정 훈, 투수 홍건희)에서 우천 서스펜디드로 끝났다. 이 경기는 오는 10월 7일 오후 4시 속행된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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