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 레전드 나이절 더용이 수적 열세 속에 유로2020 8강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한 후배들의 플레이를 작심 비판했다.
10명의 네덜란드가 28일(한국시각) 체코에 0대2로 패하며 8강행에 실패했다. 네덜란드 수비수 마티스 더리흐트의 퇴장이 치명적이었다.
후반 10분 데리흐트가 체코 스트라이커 파트릭 쉬크를 막아서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처음 주심은 옐로카드를 빼들었다가 VAR 가동 후 레드카드로 색깔을 바꿨다. 수적 우세를 확보한 체코가 후반 24분 홀레스의 헤더 선제골, 후반 35분 쉬크의 쐐기골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8강에서 덴마크와 격돌, 4강행을 다투게 됐다.
3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네덜란드가 조3위로 올라온 체코에 패하며 뼈아픈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완패 직후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81경기를 뛴 나이절 더용은 후배들의 강도 부족, 공격 부족 멘탈 부족 등 총체적 난국을 대놓고 비판했다.
더용은 "내 나라가 유로에서 탈락해서 당연히 실망스럽다"면서도 "체코가 모든 면에서 8강에 갈 만했다. 후반전 경기하는 모습만 봐도 체코에게 내줘야 한다"고 인정했다.
"네덜란드의 후반 플레이는 한심했다. 특히 더리흐트의 레드카드 이후엔 그랬다"고 돌아봤다. "강도도 부족했고, 공격성도 부족했고, 멘탈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가끔 레드카드를 받은 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10명으로 더 나은 팀을 만드는 경우도 본다. 하지만 오늘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네덜란드가 보여준 플레이는 형편없었다"고 했다.
더용은 프랭크 더 보어 네덜란드 감독이 수적 열세에 적절한 작전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그라운드 위기를 이겨낼 리더도 부재했다고 봤다. "어떤 믿음도 없었다. 레드카드 후 믿음은 완전 사라졌다. 앞으로 나가거나 승리하겠다는 믿음이 전혀 없었다. 게임 강도도 근성도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들어봐,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올라갈 수 있어. 나가서 싸워야해'라고 말하는 리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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