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마인'이 '빛나는 여성들'의 서사를 담아내며 '용두용미' 드라마로 마무리됐다.
극 초반 '불륜극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던 tvN 토일드라마 '마인'(백미경 극본, 이나정 연출)이 27일 방영된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효원가 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마인'은 암투가 아닌, '자신의 것'을 찾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마무리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종회에서는 효원가 내에서 벌어진 한지용(이현욱) 사망사건의 진범이 주집사(박성연)이었음이 밝혀지고, 효원가와 그 안에서 삶을 살았던 여성들이 '내것'을 지켜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아들 한하준(정현준) 만을 위했던 서희수(이보영)는 아들을 지키고 아들의 친엄마인 이혜진(옥자연)과 아들을 함께 키워나갔고, 배우로서 복귀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여기에 정서현(김서형)은 효원가의 주인이 됐고, 마지막으로 '내 것'이라고 말했던 최수지(김정화)에게 "보고싶다"고 말하며 세상에 한 걸음 더 용기를 내며 감동을 더했다. 또 김유연(정이서)는 효원가의 며느리가 되며 자신의 것인 한수혁(차학연)을 지켰다.
'마인'은 '품위있는 그녀'를 쓴 백미경 작가의 신작이란 사실만으로 극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품위녀'와 전개가 비슷하다"는 등의 감상평을 내놓았고, 실제로도 '품위녀'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들이 등장해왔지만, 백미경 작가는 중반 이후 완전히 달라진 전개를 보여주며 '다름'을 증명했다.
특히 "불륜 극 아니다"라고 못박았던 제작진의 약속이 지켜진 것 역시 차별점이었다. 서희수와 이혜진이 아들인 한하준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벌일 것이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공조하고 연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캔디'이자 '신데렐라'였던 김유연도 배척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걱정과 위로를 받으며 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를 그려낸 배우들의 열연도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서희수를 연기한 이보영은 밝음을 내보이면서도 내면의 깊은 감정을 그려내며 응원받았고, 성소수자이자 한 그룹의 수장으로 올라서는 정서현을 연기한 김서형은 '대체 불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몰입되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옥자연과 정이서 등 배우들의 열연에도 힘이 있었다. '고용인'으로 등장한 메이드들의 연기도 이루 말할 것 없었다. 최고의 반전을 보여준 주집사 역의 박성연은 매회 코믹과 소름을 오가는 연기력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인물들의 성장사를 그려낸 극본에 상위 1% 재벌가의 이야기를 화려하고도 슬프게 그려냈던 이나정 감독의 연출력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서사가 완벽했다'는 평을 받은 데에는 작가, 연출의 완벽한 합이 바탕이 됐다.
극 중반을 기점으로 극중 인물들의 성장기를 주로 그려내다 보니 입소문 역시 저절로 생겼다. 첫회 6.6%로 출발한 '마인'은 점차 시청률 상승을 이뤄내더니 최종회에서는 결국 10.5%를 기록하며 시청률 벽까지 완전히 넘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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