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K리그 레전드 외국인 선수로 통하는 데얀(40·홍콩 킷치)이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개인 통산 최다골인 38골을 기록했다. 작년 선수 은퇴한 레전드 이동국의 37골을 넘어선 것이다.
데얀은 K리그와 아시아 클럽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그는 2007년 1월, 인천 유나이티드와 계약하며 K리거가 됐고 이후 FC서울, 수원삼성에 이어 대구FC까지 총 4개 클럽에서 뛰었다. 2014년부터 2년간 중국 슈퍼리그를 경험하고 다시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구FC를 끝으로 무대를 홍콩 킷치로 옮겼다.
킷치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데얀은 27일 태국 부리람에서 벌어진 세레소 오사카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경기서 전반 38분 선제골을 뽑았다. 데얀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논스톱으로 구석으로 차넣었다. 이 골이 개인 통산 ACL 38번째 골이었다. 종전 타이였던 이동국을 넘어섰다. 이동국은 2020시즌을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하지만 킷치는 후반 상대에 연속골을 내줘 1대2로 졌다. 1승1패인 킷치는 세레소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데얀은 경기 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약간 실망스럽다. 그러나 나는 행복하고, 내일 더 힘을 낼 것이다. ACL에서 38골은 굉장한 것이다. 이 무대를 뛰어본 선수라면 이 골의 의미를 알 것이다"고 말했다.
데얀은 FC서울, 베이징 궈안, 수원삼성 그리고 킷치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FC서울에서 25골, 수원삼성에서 9골, 베이징 궈안과 킷치에서 나란히 2골씩 터트렸다. 킷치가 이번 대회 조별리그 4경기를 더 치러야 해 데얀의 골행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데얀은 분명 전성기를 지났지만 골문 앞에선 위협적이다. K리그 팀들이 더이상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데얀은 홍콩 최고 클럽 중 하나인 킷치와 계약했다. 그리고 이적하자마자 홍콩 프리미어리그 12경기서 15골-4도움을 기록했다. 40세의 나이에도 빼어난 골결정력을 보여주며 골잡이로 인정을 받았다. 그는 2020~2021시즌 홍콩 리그 득점왕과 베스트11에 올랐다.
데얀은 현재 K리그 통산 198골(48도움)로 외국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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