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손 혁 키움 히어로즈 전 감독은 지난 3일 미국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월 미국으로 떠난 손 전 감독은 양현종과 2개월 정도 동행을 한 뒤 미국에서 개인 연수를 받았다.
28일 KBO 순회코치 아카데미 행사에 참가한 손 혁 전 감독은 "처음에는 양현종을 두 달 정도 같이 보면서 애리조나와 텍사스를 왔다갔다 했다. 또 세인트루이스에 가서 (김)광현이도 보고, (류)현진이, 최지만 등도 만났다. 미국에 있는 팀 관계자, 힐만 감독, 켈리 모두 보고 왔다"며 "휴식 겸 좋았던 시간이었다. 코치가 된 이후 주구장창 앞만 보고 달렸는데, 천천히 돌아보며서 공부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손 전 감독은 미국에서 첫 두 달 양현종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양현종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택시 스쿼드로 로스터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 전력'으로 원정 경기에 동행했던 양현종은 4월 27일 빅리그에 콜업돼 8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한 뒤 지난 17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지명할당된 뒤 마이너리그에서 등판중이다.
한국에서 양현종의 마이너리그행을 전해들은 손 혁 전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갔다. 계약이 늦어지기도 했고, 또 4년 정도 빨리 미국에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텍사스가 팀 개편을 하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다보니 아무래도 현종이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적은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준비를 하게된 양현종에게 손 전 감독은 "본인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 자존심도 상하고 아쉬움도 남겠지만, 처음에 메이저리그에 가면서 생각했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하라고 했다. 첫 등판 때 재미있고 흥분된다고 했는데 처음 생각을 잘 가지고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하게 정착하지 못했지만, 손 혁 전 감독은 양현종의 도전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손 혁 전 감독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인정받으면서 편하게 했을텐데 도전을 택한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마이너리그에서 던지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더워보였다. 한국도 덥지만, 텍사스의 더위는 정말 힘들다"며 "늦게 온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철저하게 준비하려 하는 선수다. 고생도 많이 했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양재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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