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현실적 목표, 1승 가능할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넘기 힘든 산이지만, 또 못 넘을 산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부딪혀보겠다는 각오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필리핀에서 FIBA 아시아컵 예선을 마친 뒤 리투아니아로 이동했다. 그리고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 예선 첫 경기 베네수엘라전을 벌인다. 하루 뒤 리투아니아와 맞붙는다. 두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승리하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른다. 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 중 한 나라와 4강전을 해서 이겨 결승까지 승리해야 도쿄에 간다.
만약,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무려 25년 만에 꿈의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올림픽 출전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예선 2경기에서 1승이라도 따낼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전력 차이가 크다. 한국은 세계랭킹 30위인 반면, 베네수엘라와 리투아니아는 각각 20위, 8위에 랭크돼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농구를 구사하는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원정지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봐야 한다.
때문에 조 감독은 현실적인 판단을 해 첫 경기인 베네수엘라전에 올인을 한다는 계획이다. 리투아니아에 비해 전력이 조금 떨어지고,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도 없다. 그렇다고 만만히 볼 수 있는 상대는 절대 아니다. 한 발 더 뛰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와의 체력전을 유도해야, 그나마 승산이 올라갈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소집에 이현중(데이비슨대)과 여준석(용산고) 등 젊은 새 얼굴들을 중심으로 내세워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조 감독은 "베네수엘라전 승리가 목표다. 두 팀 모두 상대하기 힘든 게 분명하지만, 도전해보겠다. 베네수엘라는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 리바운드에 많은 싱경을 써야 한다. 수빙서 압박을 해 상대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게 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이대성도 "2019년 농구월드컵을 뛰었을 때, 높은 레벨의 경기를 경험했다. 그 때 경험이 내 농구 인생에 정말 많은 영향을 줬다. 이번 2경기도 승리하면 너무 좋겠지만, 경기를 통해 경험을 얻으면 한국 농구에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후회 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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