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스타전 투표에서 강세를 보였던 인기팀들의 몰락이다. 이제는 '팬심'이 달라졌다. 팀 성적이 대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8일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올스타전 투표는 선수단 투표 없이 100% 팬 투표로만 선정된다. 2차 중간 집계까지 최다 득표 선수는 1차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66만7365표)가 차지했다.
5개팀씩 나뉜 드림올스타와 나눔올스타에서도 한 팀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두산 베어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가 속한 드림올스타는 삼성이 전 포지션 중 외야수 1개만 제외한 나머지 11개 부문을 독식했고,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속한 나눔올스타에서는 LG가 8개 부문을 휩쓸었다.
두산과 KT, 롯데 그리고 KIA까지 4개팀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1명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전통의 인기팀인 롯데와 KIA에서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할 위기에 몰려있다.
롯데와 KIA는 과거 '롯(롯데)기둥', '갸(기아)기둥'이라 부를만큼 올스타 투표때마다 열성적인 지지와 투표 공세로 유명했다. 늘 꾸준히 많은 관중과 인기를 몰고 다니는 팀들이기도 하다.
KIA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17시즌에는 12개 중 8개 부문 1위를 휩쓸었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3개 부문에서 '베스트' 선수를 배출했던 KIA다. 롯데도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5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2010년대 초반까지는 거의 매해 올스타 투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낼만큼 인기와 흥행에서 초강세를 보였던 팀이다.
그러나 팬들의 분위기는 냉정하다. 양 팀의 올 시즌 성적이 올스타 투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던 롯데는 최근 살아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중상위권과는 격차가 있다. KIA는 6월 이후 급격한 추락을 겪으면서 현재 한화 이글스와 꼴찌를 다투는 형국이다.
롯데와 KIA의 부진은 프로야구 전체 흥행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온라인 올스타 투표 뿐 아니라 오프라인 체감 인기로도 이어질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과연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이후, 이들은 팬들의 마음까지 돌릴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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