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리그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우천, 미세먼지 등 날씨가 아닌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경기가 취소된 것이다. KBO는 29일 예정됐던 잠실 KT 위즈-LG 트윈스전, 대전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두산 직원 중 1명, KT 선수단 구성원 중 1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 등 후속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KT의 경우 이날 잠실구장에 아예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각자 자택에서 경기 개최 여부와 관련해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후 늦게까지 관련 조치가 나오지 않아 경기 취소가 결정됐고, 결국 KT 구성원들은 서울, 수원 등 각자 집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단 모두 각자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30일 잠실경기는 당초 더블헤더로 잡혀 있기 때문에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그러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와야 30일 경기 개최 여부 역시 결정된다.
KBO 관계자는 "늦어도 내일 아침이면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대전의 경우에는 3루쪽 방역만 완료하면 된다. KT에서는 밀접 접촉자가 나왔다면 코로나 특별 엔트리를 활용해 선수를 교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는 '구단 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 대상(선수) 인원수와 상관없이 구단 대체 선수들을 투입하여 리그 일정 정상 진행한다'고 돼있다. 또한 '단 엔트리 등록 미달 등 구단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는 예외 조항도 있다. 현재로선 그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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